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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계단, 버려진 천에 바느질 가변설치, 5m*13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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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연히 방문한 아현동 봉제 골목에서 연구자에 눈에 띈 헝겊 더미들이 있었다. 버려질 것들이었지만 알록달록한 그 헝겊 조각들에 눈길이 갔다. 특별한 이유를 갖지 않은 채, 눈에 띈 헝겊 조각 수집을 이어가던 중, 우연히 아현동 봉제 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봉제 골목에는 이른바 “바람자리”가 있었다. 독특한 골목의 구조 때문에 더운 여름날에도 시원한 바람이 분다는 바람자리에서는 봉제 골목 사람들이 시시때때로 모여 다양한 사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 중, 가장 이슈였던 주제는 재개발 직전 봉제골목 이야기였다.

 버려질 헝겊 조각들에서 봉제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게 되었고, 이후 발견된 수집에서 선택적 수집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존재의 독립성이 잘못된 개념임을 인정하고, 모든 존재에 대한 관계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버려질 조각들을 수집하길 반복하던 그다음 해, 바람이 선선히 부는 시끌시끌했던 바람자리는 이제 없다.

이야기 수집과 함께 헝겊더미들을 이어붙이며, 거대한 천으로 만들어냈고, 이는 시간의 축적이자, 삶의 기록으로 여기며 작품을 확장해나간다.

Distance, 2019, 퍼포먼스, 3분.jpg

Distance, 퍼포먼스, 3min, 2019

2016년부터 시작된 ‘스와치’ 연작은 2019년을 기점으로 1400x500(cm)에 이르렀다.  생애 프로젝트인 ‘스와치’ 작업을 해오며, 단발성 작품 제작이 아닌, 3년여 동안 수집과 작품제작을 지속해온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시점으로 5년 이상 지속해왔으며, 단순히 작품의 크기를 늘려가는 것이 아닌, 오브제로서의 천의 수집과 동시에 천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수집도 계속해오고 있다. 덧붙여, 기계가 아닌 수작업의 바느질을 하며, 이것으로 수공예가 가진 미학과 손이 주는 자연미를 드러내고자 한다.

거대한 결과물을 설치하며, 공감을 점유해내는 것으로 관람자로 하여금 감동과 아우라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미술 작품에 대한 연구가 낮게 되어있는 관람자에게 작품 그대로의 모습에서 감동과 아우라를 느끼게 하고자 한다. 해당 작품뿐 아니라, 여러 작품에서 조향사, 무용가, 음악가 등과의 협업을 시도해본 바 있다. 작품이 본질적으로 협업적 성격을 가질 때, 미술은 좀 더 열린 유동적인 과정이 된다. 해당 작품은 무용가와의 협업을 통해, 구성하였으며, 이 자체가 관람자에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넓은 스펙트럼을 줄 수 있다.

 작품을 이루는 오브제 수집을 연장해오며, 수집을 위해 봉제 골목과 천 공장들을 탐색한 물리적 거리의 길이와 시간 등도 기록하였다. 이를 엮어내는 나의 행위와 기록된 문건들은 무용가에게 함께 제공되었다. 해당 협업 무용가는 그 거리와 시간 들에서 거리감과 반복된 행위를 나타내는 3분 30초의 안무를 기획하였다.

2020.08.29-2021.01-05, 2021, 설치(바느질된 천,

2020.08.29-2021.01-05, 바느질된 천, 각목, 가변설치, 2021

2019.01-2019.11,  버려진 천에 바느질, 가변설치, 5m*13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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